금보다 더 오른다? 비트코인보다 뛰는 ‘은’…왜 지금 주목받는가

금보다 더 오른다? 비트코인보다 뛰는 ‘은’…왜 지금 주목받는가

2025년, 은 가격 상승률 1위…비트코인·금 제쳤다

금보다 더 오른다? 비트코인보다 뛰는 ‘은’…왜 지금 주목받는가

최근 귀금속 시장에서 은(Silver)이 놀라운 주목을 받고 있다. 글로벌 금융 플랫폼 트레이딩뷰(TradingView)에 따르면, 2025년 들어 은의 국제 현물 가격은 연초 대비 35.27% 상승하며 금(29%)과 비트코인(27%)보다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 2011년 이후 14년 만의 최고치로, 세 자산 중 늘 상승률이 가장 낮았던 은이 이례적으로 1위에 오른 것이다.

시장에서는 “은이 저평가되어 있다”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개인과 기관 투자자들의 관심이 급격히 쏠리고 있으며, 산업적 수요와 금융적 투자 수요가 동시에 증가한 결과로 분석된다.

전기차·태양광 패널에 필수…산업 수요가 견인

은의 가격 급등은 무엇보다도 산업용 수요의 증가가 핵심 원인으로 꼽힌다. 은은 금속 중 가장 높은 전기 전도성을 지니고 있어 전기차, 태양광 패널, 반도체 등 고성장 산업군에서 핵심 소재로 쓰이고 있다. 실제로 전체 은 수요의 절반 이상이 산업용으로 쓰인다.

글로벌 은 전문기관 실버 인스티튜트(Silver Institute)는 2024년 산업용 은 수요가 6억8050만 온스로 4년 연속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으며, 2025년에는 7억 온스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러한 수요의 증가는 자연스럽게 은 가격 상승으로 이어지고 있다.

투자 대체 자산으로 주목…기관 자금 유입 활발

한편, 투자 시장에서도 은은 비트코인의 변동성과 금의 고가 부담을 피할 수 있는 중간 대안 자산으로 각광받고 있다. “금은 비싸고, 비트코인은 불안정하다”는 투자심리 속에서 은이 상대적으로 안전하면서도 성장 가능성이 큰 자산으로 인식되기 시작한 것이다.

특히 시카고상품거래소(CME)에서 은 관련 미결제약정(Open Interest)과 대규모 거래량이 눈에 띄게 증가하며 기관 투자자들의 자금 유입이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이는 향후 은 시장의 유동성과 신뢰도를 더욱 높이는 긍정적인 신호로 해석된다.

공급 부족 속 가격 전망 상향…온스당 43달러?

시장 전문가들은 은 가격의 상승세가 아직 끝나지 않았다고 말한다. 글로벌 투자은행 씨티그룹(Citi)맥쿼리(Macquarie)는 내년까지 은 가격이 온스당 43달러까지 오를 수 있다고 내다봤다.

또한 독일 귀금속 기업 헤레우스 메탈스(Heraeus Metals)알렉산더 춤프페 트레이더는 “은 가격 상승은 산업 수요 증가, 공급 제약, 투자자 관심 확대 등 복합적인 요인의 결과”라고 분석했다. 그는 이어 “금값 추가 상승, 달러 약세 지속, 아시아 실물 프리미엄 확대 등이 온스당 40달러를 돌파하는 데 결정적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덧붙였다.

금과 비트코인을 넘어선 은…지금이 기회일까?

과거에는 귀금속 투자에서 금이 항상 주도권을 쥐었고, 암호화폐 시장에서는 비트코인이 대세였다. 하지만 2025년 들어 은이 이 두 자산을 모두 앞지르는 반전을 만들어냈다. 특히 은은 산업 수요와 금융 자산 수요가 겹치는 독특한 구조를 지니고 있어, 단순한 투자 재료를 넘어 글로벌 경제와 기술 산업의 흐름을 보여주는 지표로도 작용하고 있다.

단기적인 관점에서는 조정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지만, 중장기적으로는 전기차, 태양광 등 녹색산업 성장과 함께 은 수요는 꾸준히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은은 기존보다 훨씬 더 전략적인 자산으로 자리잡을 가능성이 높다.

마무리: 귀금속의 새로운 주인공, 은

은은 더 이상 ‘금의 그림자’에 머물지 않는다. 2025년, 은은 명실상부한 투자와 산업의 교차점에 선 핵심 자산으로 떠오르고 있다. 금과 비트코인을 뛰어넘는 상승률을 보여주며, 투자자와 산업 모두의 주목을 받는 이 시점에서 은에 대한 전략적 접근이 필요한 때다.

지금이 바로, “은을 다시 바라봐야 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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